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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뮤칼럼

내게 맞는 스피커 고르는 법

2006.11.08 12:37

하이파이뮤직 조회 수:13789 추천:435





내게 맞는 스피커 고르는 법


1. 간단히, 생긴 것 보고 맘에 들면 산다!!!
반론: 아주 간단명료한 방법이기는 한데 이 스피커 내 공간에 들어가지 않으면 어쩌죠?

2. 그럼, 크기가 좀 작은 것으로 맘에 들게 생긴 것 산다!!!!
반론: 크기를 맞춘다, 아주 좋은 생각이나 생긴 것과 크기가 알맞은 것인데 너무 비싸면 어쩌지요?

3. 내 쓸 수 있는 값에 맞추어 크기도 생긴 것 중 제일 쓸만한 것을 고른다.
반론: 그런데, 값, 생김새, 크기도 적당하지만 소리가 전혀 맘에 들면 않으면 어쩌죠?


인테리어로 오디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오디오에서 가장 큰 문제는 소리다. 소리를 내는 부분은 스피커이며 결론은 스피커라고, 자기에게 맞지 않는 골치 아픈 스피커를 만나면 아무리 소스나 앰프가 좋아도 말짱 헛것이 된다. 게다가 대부분 스피커는 무겁다는 미덕을 지녔기에 맘에 안 드는 소리를 내 지르는 스피커와 씨름하느라 심한 경우 주인의 디스크를 갉아먹기도 한다고 들었다.


스피커를 측정 하는데 여러 요소가 있지만 그 중 라우드니스 팩터(Loudness factor)에 대해서 말해보겠다. 라우드니스 팩터라는 것이 약간은 생소한 개념일 수 있는데 이 녀석은 스피커 재생주파수의 밸런스와 연관이 있다. 알다시피 풀 레인지 스피커가 아닌 스피커에는 크로스오버가 있고 여기에 고중저음을 담당하는 각 유닛으로 연결된다.

한마디로 평소 우리가 듣는 음은 天衣無縫한 것이 아니라 위 아래로 두 세 옷감을 꿰매 놓은 형상의 소리이다. 게다가 가끔 트위터와 미드, 우퍼를 다른 회사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런 스피커는 위쪽은 비단, 중간은 가죽 아래쪽은 나일론을 사용해 만든 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재생 음 중간 중간이 크로스오버로 박음질한 모습이기에 그 곳이 박음질 자리에 따라 푹 들어가거나 부풀게 되고 귀로 느껴질 수밖에 없으며 각 유닛마다 특성이 조금씩 혹은 많이 달라서 음역대별로 음량에 따른 소리색이나 내는 방식이 조금씩 차이날 수밖에 없고 이런 이유로 스피커의 음량에 따라 밸런스가 약간씩 달라지는 현상이 생긴다.


크로스오버 주파수에서 저음-중음연결부위보다는 중음-고음 연결은 1.5kHz-4kHz사이로 사람들이 가장 잘 듣는 부분에 위치해있기에 상당히 중요하고 사람에게 잘 들리기에 스피커 제작자들이 제일 골치 썩이는 부분이기도하다. 이 부분을 감지해 내기 전혀 어렵지 않다.
소프라노의 목소리 중 고음 파에서 한 옥타브 올라간 파나 솔 사이에 조금 김빠진 발음이 들린다거나 어느 한 음이 잘 안 들리거나 한 음이 조금 세고 꼭 그 음에서만 버벅 거린다면 소프라노 잘못이 아니라 스피커 잘못 즉 그 부분이 바로 크로스오버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피커마다, 오디오를 설치하는 방마다 최적의 음량이 있다. 스피커에서는 이 박음질한 곳의 이질감이 최소화되는 지점이며 오디오 방에는 공진이 최소화되는 음량이 그것이다.
이를 아는 방법은 원래 여러 대의 마이크와 측정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귀로 하자면 스피커와 오디오를 세팅하고 청취위치를 바꾸고 음량의 크기를 바꾸어가면서 소리의 밸런스 위주로 들어보는 것이다. 계속적으로 위치와 음량의 변화를 주면서 듣다 보면 대충 그 스피커가 만들어 내는 밸런스의 특징을 알 수 있고 그 방과 스피커에 적당한 음량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음량에 따른 밸런스의 차이의 일례로 대표적인 스튜디오 모니터인 B&W의 노틸러스 801의 경우 적은 음량에서는 밸런스가 상당히 좋지 못한 반면에 대음량에서는 귀가 아플 정도의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도 밸런스는 제대로 유지한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서 소음량으로 실내악을 즐기는 분에게는 상당히 잘못된 선택임에 틀림이 없다. 그 반면 내가 사용한 적이 있었던 레데코(Rehdeko) RK175s의 경우 소음량에서 밸런스는 더 이상 없다고 할 정도로 좋았지만 고음량에서는 엄청나게 소리가 쏟아져 나와서 골이 띵할 정도였다.


지금까지는 기존에 있던 스피커의 음량-밸런스의 경우이지 내가 좋아하는 음량-밸런스의 문제가 아니다. 타인의 스피커나, 있던 스피커의 음량-밸런스 보다는 새로 구입하는 스피커가 중요한 법이다. 자 그러면 오늘의 결론인 샵이나 동호인 거래시에 스피커 청취요령을 알아보자.


우리나라 특성상 샵에서 듣거나 동호인의 집에서 그들의 시스템으로 듣고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 점에 대해 말하자면: 먼저 샵 주인이 틀어주는 CD나 음량(대부분 주인은 그 스피커와 샵이 가지는 적절한 음량과 적당한 음원을 안다)을 철저히 무시하고 내가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내가 원하는 음량으로 틀어본다. 물론 이런 태도는 가끔/종종 상당히 무례하다는 충고를 끌어내기도 하지만 맞지도 않는 스피커 집에 두고 허리는 허리대로 다치고 마누라에게는 구박 받는 것보다 더 건강에 좋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스피커를 새로운 환경에서 구입하려면: 내가 자주 듣는 음악에 원하는 음량으로 리스닝 포인트를 좌우로 움직여보고도 음량-밸런스가 적당하다면, 샵이나 동호인의 음향공간과 자신의 음향공간의 비교해 볼륨을 조금 더 올려보거나 내려보고 그래도 밸런스가 깨지지 않는다면 그 스피커는 내가 원하는 소리를(음색이나 음질문제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음을 명심하라) 내줄 가능성이 높은 적당한 물건이 된다.: 물론 샵이나 동호인의 스피커이외의 케이블, 앰프, 소스 기기 역시 감안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그럼 스피커를 구하러 출정하시는 여러분께서는 부디 무례한 사람으로 찍히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God save the Queryers!


글     하이파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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